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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네 트릴로지’ 은밀하고 리얼한 무대… 당신만을 초대합니다
2016. 06. 08| 0

소수 관객으로 몰입감 선사 연극 2편

연극계에서 ‘날고 기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공연이 열린다. 연출가의 면면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객석은 단 100석과 30석. 배우의 숨소리까지 코 앞에서 생생히 들을 수 있다. 특별 제작된 무대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소극장 연극보다 밀도 높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와 ‘사이레니아’가 연이어 개막한다. 두 편 모두 2014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벙커 트릴로지’로 각광 받은 영국 제스로 컴튼의 연출작들이다. 이미 초기에 풀린 티켓들이 동났을 만큼 관객 반응이 뜨겁다.
 

사이레니아

◆30명만 입장… 연극 ‘사이레니아’

제스로 컴튼이 극본을 쓰고 연출한 ‘사이레니아’는 국내 초연작이다.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있는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다. 8년간 블랙록 등대를 지켜온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된다. 연극은 사건이 벌어지기 21시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되짚어본다.

두 명의 배우가 팽팽한 드라마를 끌고 간다. 무대는 블랙록 등대 일부를 잘라낸 듯 표현된다. 단 30석에 불과한 객석은 무대를 사방으로 에워싼다. 관객에게는 관람용 우비가 제공된다. 폭풍우 치는 낡은 등대에 온 듯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다. 2015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에서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가 만들어낸 작은 명작’ ‘극적이고 사실적인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이라고 호평 받았다.

연출은 김은영, 무대는 변기연 미술감독이 맡았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이현규 조명 디자이너가 합류했다.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 역은 뮤지컬 ‘로기수’의 홍우진과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이형훈이 연기한다. 다이어가 실종 전 만나는 폭풍우에 떠내려온 여인 모보렌 역은 연극 ‘한국인의 초상’의 전경수와 연극 ‘뷰티풀 선데이’의 김보정이 맡는다. 

공연은 오는 14일부터 8월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열린다. 3만5000원. (02)541-2929
 

카포네 트릴로지

◆미국 호텔방으로 초대합니다… ‘카포네 트릴로지’

지난해 초연에서 열광적 반응을 얻은 ‘카포네 트릴로지’도 다시 돌아온다. 1900년대초 미국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가 무대다. 7평 호텔 방 양편으로 각각 50석씩 100석의 객석이 놓인다. 관객은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호텔 방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목격자가 된다. 

연극은 호텔 방에서 1923년, 1934년, 1943년에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다룬다. 장르도 다양하다. ‘로키’는 코미디, ‘루시퍼’는 서스펜스, ‘빈디치’는 하드보일드다. ‘로키’는 결혼을 앞두고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하는 쇼걸 롤라 킨을 둘러싼 소동을 왁자지껄하게 풀어낸다. ‘루시퍼’에는 아내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위태로운 선택을 하는 폭력조직의 2인자 닉 니티가 등장한다. ‘빈디치’는 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상사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경찰의 이야기다. 세 편 모두에 시카고를 주름 잡은 전설의 갱 알 카포네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다. 세 편은 따로따로 티켓을 사야 하며, 한 편만 봐도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는 무방하다. 

영국 제이미 윌크스가 대본, 제스로 컴튼이 원작의 연출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김태형이 연출하고 장춘섭 미술감독이 무대를 맡았다. 초연에 참여한 배우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이 그대로 출연한다. 여기에 배수빈, 신성민, 임강희가 새로 합류했다. 1인 3, 4역을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도 볼거리다. 롤라 킨은 김지현·임강희, 닉 니티는 이석준·배수빈, 빈디치는 윤나무·신성민이 연기한다. 공연은 7월 5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3만원. (02)541-2929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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